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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연 110만 명 조기 사망"

송고시간2018-10-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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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문대 "경제적 비용 연 43조원 달해"

'미세먼지농도 2천㎛ 기록' 中 베이징에 황사 경보
'미세먼지농도 2천㎛ 기록' 中 베이징에 황사 경보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연 11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스티브 임 교수가 이끈 홍콩 중문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존과 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11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쌀, 밀, 옥수수, 대두 등 농작물 수확도 2천만t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수확 감소와 질병 발생 등 대중의 건강에 미치는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 연 2천670억 위안(약 43조원)에 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미세먼지는 폐 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며, 오존도 인체에 독성이 있어 장시간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친다.

또한, 오존은 식물의 광합성을 감소시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중국 내 도시의 PM 2.5(지름 2.5㎛ 이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48㎍/㎥에 달해 세계 2천626개 도시의 평균 농도 19㎍/㎥보다 훨씬 높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중국 내에서 오존과 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은 공장 등 산업시설이었다.

이밖에 중국 북부의 석탄난방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차량, 화력발전소 등도 대기오염 물질의 주요 배출원이었다.

스티브 임 교수는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은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7%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기오염이 초래하는 다방면의 피해를 인식하고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22년 베이징(北京)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앞두고 대기 질 개선을 위한 대기오염 통제 3개년 행동계획을 지난 7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석탄 발전 보일러를 통해 대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황은 물론 가스 사용 보일러를 통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2015년 수준보다 15%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또 대기오염 핵심 지표인 PM 2.5 농도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도시는 2015년 PM 2.5 농도보다 18% 이상 낮추기로 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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