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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 건강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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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충남도·발전 3사, 도민 건강·환경 위한 협약 따라

보령 등 4곳의 발전소 2㎞ 안 어린이 125명 대상

60살 이상 어른, 동네 대기질·토양·지하수도 조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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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하는 조사가 시작됐다.

충남도는 2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환경단체와 발전 3사, 환경·건강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 건강 영향조사’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 조사는 석탄화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부터 도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려는 것이다.

어린이 건강 영향조사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보령, 당진, 서천, 태안 등 4개 지역의 발전소 주변 5㎞ 이내 8개 초등학교의 1·2학년 어린이 125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반복 조사해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의 환경 유해요소들이 어린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년도 연구는 단국대·순천향대 산학협력단, 충남연구원이 공동으로 내년 5월까지 10개월 동안 환경 노출, 건강 등을 조사한다. 환경 노출 연구는 미세먼지와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가정 및 학교의 대기질을 측정하고 토양과 지하수의 중금속 조사를 한다. 건강조사는 생애주기별 양육 환경과 건강상태, 신경 행동 인지 발달, 건강검진 등이다. 충남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혈액과 오줌의 중금속 농도 등도 분석하고 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식 조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위해도 소통을 할 계획이다.

안재수 도 환경보전과장은 “이 조사를 통해 석탄화력 주변 어린이의 환경유해 요인 노출 실태를 파악하고 건강에 환경이 미치는 관련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석탄화력 주변 어린이를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고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근거 자료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석탄화력발전소 4개 지역의 2㎞ 안에 거주하는 60살 이상 성인 159명과 비교 대상 성인 48명 등 207명의 건강영향조사를 벌여 기준치 이하이지만 발전소에서 거주지가 가까울수록 중금속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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