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5일(목) 21시 50분 EBS <다큐시선>에서는 학계 최고 권위자들의 자문과 검증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고농도 미세먼지의 진짜 원인이 어디 있는지 찾아 나섰다. 미세먼지는 과연 누구의 탓인지 그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최대 단일 배출원, 석탄화력발전소의 영향은? :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기여도는 사업장, 건설·기계 순이다. 하지만 최대 단일 배출원은 따로 있다. 바로 전국에 총 60기가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다. 5만 7천여 개의 달하는 사업장에 비해 석탄화력발전소 1기가 배출하는 기여도는 어마어마하다. 탈석탄 정책이 가장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책으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제작진이 찾은 당진 화력발전소는 세계 3위 규모의 화력발전소로, 총 10기가 가동 중이다.

수도권과 가깝고 바다와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지난 99년 1기가 들어선 이후, 평화롭고 아름답던 시골 마을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대기오염 배출량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날마다 집 안까지 침투하는 석탄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발전소와 100m 거리에 사는 문춘자(77) 할머니는 ‘온몸이 아파서 못 살겠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과연 이것은 당진만의 이야기일까?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들 역시 바람으로 타고 전국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초미세먼지에 최대 28%까지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세먼지, 누구의 탓이냐고요? : “지금 현재는 탄소를 태우고 가공해서 만드는 탄소 문명이 돼버렸거든요. 그것 때문에 기후변화가 생기고, 미세먼지로 우리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버리면 자연이 우리를 버리고 자연을 살리면 자연이 우리를 살립니다.”<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우리가 미세먼지(PM 10)를 관측하기 시작한 역사는 20년 남짓. 긴 흐름에서 보면 미세먼지는 연료 정책 등을 통해 개선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그 양상이 달라졌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훨씬 작은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환경운동 1세대로 평생 우리나라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싸워온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그 책임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에게 있다고 말한다.

지금의 고농도 상황은 단순히 중국에서 오는 영향만이 아니라 지구의 기온이 오르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 정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기후변화와 초미세먼지의 뿌리는 같다. 모두 석탄과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거나 자동차를 타는 등의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가해자이기도 한 셈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가장 큰 첫걸음은 미세먼지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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