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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2030년까지 영흥화력발전소 모든 시설 폐쇄해야"

송고시간2020-05-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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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기자
손현규기자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인천시 옹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지역 환경단체가 2030년까지 영흥화력발전소 일부가 아닌 모든 시설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환경단체가 지속해서 요구한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 결정은 환영한다"면서도"2034년 1·2호기 폐쇄가 아닌 2030년까지 3·4·5·6호기 모두 폐쇄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흥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남동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1·2호기를 준공 30년째인 2034년께 전면 폐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문제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폐지하려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정부가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이행하려면 장기적으로 가스발전소를 운영할 수 없게 되고 LNG 발전소 역시 쓸모없는 자산이 된다"며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단가가 낮아지는 환경에서 LNG 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영국은 석탄화력발전소를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스코틀랜드도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한 지 115년 만인 같은 해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했다"며 "중국·미국·독일 등 많은 나라가 깨끗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는 "지금과 같은 국내 에너지 방식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뿐"이라며 "한국남동발전은 국제적인 기후 위기 대응에 맞춰 조속히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옹진군에 있는 영흥화력발전소는 수도권 전력 공급의 20%를 담당한다. 수도권 유일의 대용량 유연탄발전소로 총 5천80MW 용량의 발전시설을 갖췄다.

한국남동발전은 2004년 총 1천600MW 규모의 1·2호기를 가동한 뒤 2008년 3·4호기(1천740MW)와 2014년 5·6호기(1천740MW)도 차례로 운영했다. 향후 7·8호기까지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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