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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화력발전소, 초미세먼지 농도 시간당 최대 11% 악화

송고시간2020-07-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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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주변 기후환경 영향평가 3차연도 보고회

보령화력
보령화력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서해안 화력발전소들이 도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시간당 최대 10% 이상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기후환경 영향 연구팀이 지난해 2∼3월 초미세먼지 관측값과 모델링 결괏값을 분석한 결과 화력발전소가 도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에 시간당 최대 11%, 하루 최대 2.4%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화력발전소 옥외 저탄장과 회처리장 비산먼지 배출량 조사 기법을 개발해 그동안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비산먼지 배출량을 도출하는 방법도 찾아냈다.

이를 통해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비산먼지 경보제를 운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화력발전소 주변 기후환경 연구 자료
화력발전소 주변 기후환경 연구 자료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충남도는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대기환경 기준 일평균 농도와 초과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응형 웹 시스템을 구축했다.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곤충·포유류·어류 등 생태환경 모니터링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당진·보령에, 2급인 삵은 태안을 제외한 전 지역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나무의 나이테 연도별 수은 농도 분석 결과 화력발전소보다 인근 산업단지 가동 시기에 수은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화력발전으로 인한 피해를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웠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등 대기 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조사·연구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누적된 데이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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