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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발전소 인근 주민 발암물질 ‘비소’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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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5-03-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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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인근 주민 건강검진 및 중금속 검사 결과 주민설명회 개최
교로1‧2‧3리 118명 주민 중 89명 비소 고농도자…권고치 최대15배
환경단체 “주민들 불안 호소…발전소 영향 점검 위한 역학 조사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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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진 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 에게 시행된 건강검진 및 중금속 검사에서 몸속 비소 수치가 권고치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석문문화스포츠센터에서 2024년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건강영향조사에 따라 지난해 시행됐던 건강검진 및 중금 속 검사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서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의 비소 수치가 권고치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나면서, 일부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는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이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다 철저한 역학조사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주민, 권고치보다 15배 높아

충청남도에서 진행한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건강영향조사에 따른 건강검진 및 중금속 검사에 당진에서 해당하는 마을은 교로1리‧교로2리‧교로3리이다. 당진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3개 마을주민 118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중금속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올해 당진시는 검사 결과에 대해 사후관리 사업으로 주민설명회를 지난 20일 개최했다.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 이용진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참석한 주민들에게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 교수가 준비한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검진은 받은 118명 중 89명이 권고치보다 현저히 높았다. 비소 권고치는 100 μg/L 로 △100-199 μg/L 35명 △ 200–299 μg/L 22명 △300–399 μg/L 18명 △400–499 μg/L 5명 △500-599 μg/L 3명 △600-699 μg/L 4명 △700-799 μg/L 1명 △1537.95 μg/L 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명의 주민은 권고치 보다 무려 15배가 높았다.

비소, 석탄보다는 음식물로 섭취?

그러나 이날 이용진 교수는 설명회에서 석탄화력발전소의 관계보다는 음식물 섭취 와 더 큰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비소는 그냥 자연적으로 태양이나 물, 암반 등 이런 데 존재하는 그런 원소”라며 “충남이 비소 농도가 높은데 아무래도 광산이 많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비소는 해조류나 어패류 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근 2~3일 전에 드시면 수치가 쫙 올라간다”며 “저것만 가지고 우리가 건강 영향을 평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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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수치, 국제적 기준 없어

이용진 교수는 또한 비소 고농도자 주민의 수치를 설명하며 유기비소와 무기비소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유기비소와 무기비소란 유기비소는 음식물로 섭취하는 비소로서 독성이 낮은 반면 무기비소는 산업 및 화합물에 의해 노출되며 강한 독성을 가진 발암 물질로 몸안에 수치가 높을수록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이 교수는 “가장 비소 수치가 높게 나온 주민분이 1500인데 무기비소 수치가 0.80%밖에 안돼 실질적으로 낮다”며 “오히려 400대 의 비소 수치를 보인 분이 무기비소 수치가 오히려 8.14%로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왜 이렇게 우리 몸에 들어온 비소가 더 독성을 보이는지 아직까지 국제적인 기준이 별로없 다”며 “다른 병변에 의한 문제일 수도 있기에 너무 막연히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

설명회가 끝난 후, 주민들은 여전히 석탄 화력발전소와 비소 농도 간의 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교로리 한 주민은 “25년 동안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비소 수치나 납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며 석탄화력발전소의 영향을 물었다. 이에 이 교수는 “오늘은 역학조사를 하는 자리가 아니며 수치만으로 관계를 확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역학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비소 농도가 높다면 발전소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당진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올해도 건강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고 의료 기관이라든가 검사 종류 항목, 중금속 검사 같은 추적 관리를 원한다고 하면 최대한 반영해서 의견을 수렴해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진행을 할테니 의견을 모아서 전달해 달라” 며 “검토해보고 반영할 수 있는 대로 반영하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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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태안은 지금

한편, 인근 태안도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 들의 비소 고농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다. 태안은 이미 2023년에 건강검진을 진행했으며, 67명의 주민이 발암물질 비소에 고농도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 주민들은 이에 대해 정밀검사와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대책위를 구성해 충남도에 항의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태안화력 주변 7개 마을의 5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가 건강검진과 중금속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책위는 여기서 더 나아가 7개 마을 733명도 인체유해 성분 검사와 종 분류 검진을 요구하고 대책위가 추천하는 검진 기관을 선정해 줄 것을 더 요구하고 있다.

태안과 달리 당진의 경우, 설명회 분위기가 비교적 차분했지만, 여전히 비소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공통적으로 중요한 문제임엔 틀림없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환경단체도 비소와 중금속 노출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이후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병빈 당진발전본부 민간환경감시센터 센터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지 비소 수치의 분석만이 아니다”라며 “화력발전소와 같은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지역 환경과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다와 인접한 화력발전소는 중금속이 대기 중에 축적돼, 그것이 다시 해양 생물에 축적 되며, 결국 이를 섭취하는 주민들에게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진 화력발전소가 인근 주민들에게 미친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와 조사 결과는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결국 이는 주민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불안과 걱정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남는다”고 말했다.

출처 : 3월 23일자 당진시대 (이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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